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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미국주식분석

[미국배당주] 예비 배당왕(Dividend King) 애브비(ABBV) 심층분석 3부(ft. 잠재리스크, 배당매력, 밸류에이션)

by DK10 202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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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K입니다.

 

저번 애브비 2편에 이어서 마지막 3편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다음은 잠재리스크를 살펴보겠습니다.

 

자 이제 투자아이디어는 봤으니 리스크는 어떤 게 있을까 고민해봐야겠죠? 가장 먼저 애브비의 대표 제품인 휴미라의 특허권 만료입니다. 아까 언급했듯이 휴미라는 애브비 매출의 절반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제품인데요, 이 휴미라의 특허권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2019년에 만료가 되었고, 미국은 2023년에 만료가 됩니다. 문제는 휴미라 이후의 확실한 신약이 없을 경우 애브비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투자아이디어에서 저는 여러 신약들이 장기적으로 휴미라를 대체할 것이라고 보긴 하지만, 이 제약시장은 워낙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대처럼 안될 리스크가 있습니다. 실제로 보시는 것처럼 휴미라의 유럽 특허권이 만료된 이후 인터내셔널 매출 성장률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2023년 미국 특허권 만료에 맞춰서 많은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이 휴미라의 제네릭 의약품을 출시하려고 대기하고 있기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신약 개발은 몇년, 혹은 몇십년이 걸릴 정도로 길고 또 실패 확률이 높은 아주 불확실성이 많은 작업입니다. 위는 우리나라에서 신약이 성공적으로 시판될 확률을 나타낸 도표인데요, 임상시험 단계별로 탈락률을 보면 굉장히 높죠. 그리고 통상적으로 15년 이상 걸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앞서 투자아이디어에서도 얘기했듯이, 애브비는 아주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고 장기적으로 휴미라를 대체할 가능성이 큰 여러 신약에 대한 승인을 받았거나 임상단계에 있는 제품이 많고, 또 Allergan인수를 통해서 휴미라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는 부분에선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지나친 미국 매출 의존도입니다. 최근 분기 실적 발표를 보시면, 전체 매출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8%로 압도적입니다. 미국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6%나 증가했는데요, 국제시장 매출의 경우 환율을 반영했을 때 오히려 0.5% 감소했습니다. 미국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만큼 매출성장률도 큰 차이를 보이네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도 애브비의 미국 매출 의존도는 굉장히 큽니다. 존슨앤존슨, 화이자, 머크 같은 기업들은 국제시장 매출 비중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반면 애브비는 특정 국가, 즉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미국에 의해 회사 전체 수익성도 크게 좌우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우려되는 게 최근 미국 내에서 의약품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9년 기사이긴 하지만 트럼프 정부도 미국의 의약품 가격이 너무 비싸서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고, 지금까지도 아직 구체적으로 시행된 바는 없습니다만 의약품 가격 규제에 대한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미국의 의약품 가격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영국이나 일본은 국가에서 의약품 가격 규제를 직접적으로 하는 반면 미국은 해당 규제가 없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책정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덕분에 미국의 제약회사들은 미국 내에선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었죠.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의약품 가격 때문에 미국인들이 약에 지출하는 금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는 의약품 가격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애브비의 경우 경쟁사 대비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죠.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애브비도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듯이, 국제시장 진출을 계속 도모하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I-Mab이라는 중국 제약사와 협약하여 마카오 홍콩 등 중국권을 제외한 국제시장 진출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채가 과도하게 많다는 것도 하나의 리스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1편에서 언급했듯이 애브비는 Allergan 인수로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고, 그 막대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상당히 큰 금액의 부채를 끌어왔습니다. 장기부채만 현재 $800억이고, 부채비율이 경쟁사 대비 상당히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브비의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잉여현금흐름 창출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리고 이번 분기 실적발표에서도 확인했듯 경영진의 부채 상환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앞으로 부채를 상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앞으로 몇 분기 정도는 추이를 지켜봐야겠죠.

 

 

이어서 배당매력을 살펴보겠습니다.

 

자, 이제 배당매력입니다. Simply Safe Dividends에서는 50점을 부여했네요. 통상적으로 이 기관은 부채가 많으면 배당안전성 점수를 크게 낮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애브비는 가장 완벽한 배당성장주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지난 5년간 배당성장률이 무려 20%이고, 작년 한 해동안 배당성장률은 11%로 매우 빠르게 배당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여기서는 배당성장연도수가 6년으로 나오는데, 애브비가 애보트로부터 분사하기 이전까지 고려하면, 47년이라고 통상적으로 봅니다. 즉, 3년만 더 배당을 늘리면 50년 연속 배당을 늘린 기업에게 주는 칭호인 배당왕을 따내게 됩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배당왕으로의 진급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보여지구요.

 

배당성향을 보면, 순이익 기준으로는 50%가 살짝 안되는 수준, 그리고 잉여현금흐름 기준으로 봤을 때는 50% 수준입니다. 다만 이번 분기의 경우에는 Allergan인수에 따라 일시적으로 악화되었는데요, 다음 분기엔 어떤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분사 이후 역사적인 흐름을 보면, 배당성장률은 더 이상 기대할 게 없을만큼 훌륭하고, 배당수익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죠. 이건 배당을 늘려서이기도 하지만 주가가 빠져서 그렇기도 합니다. 

 

 

그리고 경영진도 배당을 우선순위 두고 있다는 것도 상당한 배당매력 포인트입니다. 2020년 2분기 어닝콜에서 CEO는 부채 상환, 배당성장, 혁신적인 신약 개발. 이 세 개가 최우선순위에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경영진의 의지만큼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한 배당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밸류에이션을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10월 27일 기준으로 애브비의 주가는 $82.71입니다. 전고점인 $101.28 대비 18.3%가 빠진 상태인데요, 앞서 살펴본 여러 리스크, 가령 대표 제품인 휴미라의 미국 특허권이 2023년에 만료된다는 점, 현재 개발 중이거나 개발된 신약 파이프라인이 휴미라만큼 성공을 거둘지에 대한 불확실성, Allergan 인수에 따른 과도한 부채 상태 등을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우려가 과도한지는 앞서 살펴본 여러 투자아이디어와 리스크를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다르겠죠 개개인마다.

 

애널리스트들의 적정주가를 보면 $155.42로 평가하고 있고, 현재 주가가 45% 이상 저평가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40% 정도 저평가되었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 두 개 선 사이가 적정주가 레인지라고 보고 있는데, 현 주가는 그에 크게 못미치는 상황이죠.

 

또 마켓비트에서는 목표주가를 $108.71로 보고 현 주가 대비 29% 업사이드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체 의견 19개 중에 매도의견이 하나 있었네요. 전체적으로는 매수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적정주가가 못미더우신 분이라면 배당수익률과 PER로 비교를 해보셔도 좋습니다. 현재 배당수익률이 5.77%인데 역사적인 배당수익률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지금이 높은 축에 속하죠. 그래서 저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구요. 아래는 PER인데 마찬가지로 2014, 2015, 2018,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지금 PER이 낮습니다. 역사적인 PER에 비교했을 때 지금 PER이 낮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지금 가격이 저평가된 가격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죠.

 

 

결론입니다.

 

저는 어느 기업에 투자할 때 그 기업에 왜 투자하는지 다른 사람한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업을 공부할 때 대충 겉핥기로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제 능력껏까지는 하는 편이죠. 

 

이번 분석 내용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다음 포스트에서 또 유익한 내용으로 찿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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