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K입니다.
지난 5년동안 주식투자를 하면서 현재 기준으로 가장 성공적인 투자 중 하나는 테슬라에 투자한 것입니다. 완전 초창기 때 하지는 못했지만, 분할 전 가격 기준 $280대에 처음 매수했으니 비교적 빨리 한 편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앞으로도 저는 테슬라와 쭉 함께 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 테슬라와 함께 같이 오래 투자하고 싶은 기업이 생겼습니다.
미국에서 있었던 골드러쉬는 다들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금이 발견되면서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모두가 금을 캐러 다닌 시기인데요. 이 때 모두들 금을 찾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이 당시 가장 큰 돈을 번 사람은 금을 찾은 사람보다 금을 캐기 위한 도구를 판매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금은 찾을 수도 있고, 찾을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이 도구들 없이는 금을 찾는 시도를 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모두가 이 도구들을 산 겁니다.
전 지금 전기차시장이 딱 골드러쉬와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기차는 피할 수 없는 미래가 맞고,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이 전기차시장에서의 위너 즉, 골드러쉬 때의 황금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기업들은 황금처럼 찾을 수도 있고 못 찾을 수도 있겠죠.
그럼 도구는 뭘까요? 당연한 얘기일 수 있겠지만, 전 전기차 충전시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기차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기 충전을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어느 전기차 기업이 winner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전 테슬라와 니오일 것으로 생각하기는 하지만요,. 그 누가 winner이 됐던 간에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입니다. 그래서 전 이런 기업을 계속 모색해왔고, 드디어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든 기업이 생겼습니다.
그 기업은 바로 Chargepoint입니다.
차지포인트의 비즈니스모델의 핵심은 결국 이 충전기인데요, 상업적인 용도로 길가나 마트 등 상업지구에 위치한 충전소, 다수 차량이나 특수 기계 등을 위한 충전소, 그리고 주거지역에 설치되는 주거용 충전소 등이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봤을 때 미국 전역에 Chargepoint의 충전시설들이 분포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Chargepoint의 총 충전시설은 7만개가 조금 안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Chargepoint의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려고 하는데요, 우선 AC Charging Stations와 DC Charging Stations로 나뉘어 있습니다. AC Charging Stations에는 모든 차와 호환이 가능한 CT4000이 있고, 다수 차량이나 주거지역에 적합한 CPF50이 있습니다.
DC Fast Charging Stations에는 고속도로 휴게소나 인구밀집지역, 주유소 등에 적합한 Express 250과 Express Plus가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AC는 조금 더 보급에 적합한 충전시설이고, DC는 훨씬 빠른 속도로 충전이 가능한 시설입니다.
참고로 미국의 전기차 충전시설 개요를 보시면, AC level 1, AC level 2, 그리고 DC 이게 흔히 Level 3라고도 하는데, 이 세 개의 level로 나뉘어 있구요. 보시면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AC도 level 1과 level 2에 따라 충전 속도가 차이가 나지만, DC는 압도적으로 빠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DC Fast Charger에 속하구요, 또 이 세 개의 분포도는 대략, 각각 5%, 80%, 15%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Chargepoint는 AC Level 2와 DC Fast Charge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가 되는 부분이 주거지역 충전시설 부분인데요, 다시 말해 아파트와 개인 집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분입니다. 우리나라만해도 아직 아파트 단지에 전기차 충전시설이 매우 적고, 개인주택에도 구비해 놓은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공공 충전시설에 가서 충전하는 것도 괜찮지만, 집에 세워두면서 충전하는 게 굉장히 편리하잖아요? 앞으로 전기차시장이 커지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보유하게 되면서 아파트나 주택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원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쪽 시장의 성장성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충전소에 소프트웨어를 접목시키고 있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이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접목시키냐면, 이 충전시설들의 사용가능시간과 사용 권한 관리, 동시에 여러 자동차가 충전 중일 경우 에너지를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 기계에 이상이 있으면 바로바로 알림이 와서 AS 조치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 그리고 원격 조종과 관리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Saas, Software as a Service 모델을 구축하여 반복적인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반복적인 매출구조를 좋아하는 편이라, 해당 부분이 조금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전기차 운전자들을 위한 앱까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주변에 사용 가능한 Chargepoint의 충전시설을 알려주고, 결제도 가능하게 하고, 예약도 가능하게 하는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 그래서 chargepoint의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요약과 생각을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조금 더 거시적인 시각에서 접근해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전기차 시장의 무궁무진한 성장성에 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여기 왼쪽에 보시면, 미국과 유럽에서 2025년에 전체 신규차량 판매 중 9.9%가 전기차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2030년에는 29.2%까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2019년에는 전기차 판매비율이 2.6%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투자가 2030년까지 $600억, 2040년엔 $1920억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죠.
이러한 흐름에 따라 Chargepoint의 매출은 2019년에 전년대비 60% 증가했고,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예측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되겠지만, 거시적인 환경을 봤을 때 Chargepoint의 매출성장은 분명해 보입니다.
제가 이 기업에 투자를 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치열한 전기차시장에서 누가 1등이 되느냐, 누가 살아남느냐가 상관이 없어요. 그냥 전기차시장이 계속 성장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수밖에 없구요. 거기서 핵심 플레이어 중 하나인 Chargepoint 역시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전 이게 매우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예상되구요.
이러한 매력적인 비즈니스모델과 앞으로의 성장성에 한 가지 더 고무적인 것은 이미 많은 고객을 확보했다는 겁니다. Chargepoint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Fortune Top50 기업의 62%가 이미 Chargepoint의 고객으로 있다고 합니다.
이 Fortune Top 50 기업을 보면, 월마트, 아마존, 애플, AT&T, 알파벳, 코스트코, JP모건, 마이크로소프트 등등 세계적으로 쟁쟁한 기업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겠구요
이외에도 상업시설, 오피스빌딩, 교육시설, 주유소, 병원, 주차장, 유통시설, 주거지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말 엄청나게 다양한 고객기반을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산업 뿐만 아니라 앞으로 잠재적으로 전기차 충전시설을 사용하게 될 산업의 잠재 고객까지, 정말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탄탄한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현재 북미지역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 보시면 현재 유럽의 16개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나와 있죠.
이 유럽에서의 성장성도 기대가 됩니다. 보시면 앞으로 전체 매출 중 유럽 지역의 매출 비중이 점점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죠. 그래서 Chargepoint에 투자하면서 우리는 미국지역의 전기차 충전시설에만 투자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두 번째로 가장 큰 전기차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유럽의 전기차 충전시설에도 같이 투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현재 Chargepoint는 적자이지만 2023년을 끝으로 이익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아까도 잠깐 언급한대로 연평균 60% 정도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네요.
자 여기까지 제가 Chargepoint에 대한 투자아이디어를 형성한 과정을 함께 보셨는데요, 이렇게만 보면 너무나도 이상적이고 완벽한 기업이잖아요? 제가 항상 기업분석할 때 그 기업에 투자했을 때의 어떤 리스크도 같이 고민해봐야한다고 계속 말씀드리고 있죠? Chargepoint도 물론 리스크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리스크를 같이 보실텐데요,
우선 Chargepoint가 제시하고 있는 성장 관련 예측치는 말 그대로 예측치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에 못 미쳐서 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거죠. 그리고 제가 이 기업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다가, 여기서 보시면 아까 잠깐 언급했었던 포춘50기업 중 62%가 Chargepoint의 고객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이 자료를 보시면 계속해서 반복해서 매출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나와있는데요, 여기 작은 글씨로 보시면, 2020년 순수치가 아니고,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수치입니다. 다시 말하면 조금은 이 수치가 과장되었다는 거죠. 보통 초기의 기업들은 열심히 광고를 하고 회사를 알려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포장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게 딱 그런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장점유율 관련해서도 살펴볼 게 있는데요, 일단 chargepoint는 마켓 쉐어, 즉 시장점유율이 1위라고 설명을 하고 있죠. 근데 여기서도 약간의 포장이 있는데요, 바로 level 2 차징에 한해서라는 겁니다. 저희가 서두에서 미국의 전기차 충전소는 3개로 나뉜다고 했죠. 그 중 level2시장에서 1등이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전체가 아니에요.
가장 빠르게 충전하는 DC Fast Charging, 즉 level 3에서는 Tesla가 1위입니다. Tesla의 Supercharger죠. Chargepoint는 3위입니다. 2020년 6월 말 기준이구요. 자 제가 이걸 왜 얘기하냐면요,
바로 이 점 때문입니다. 전체 전기차 충전소 시장에서, Fast Charger 시장이 압도적으로 큽니다. 물론 Slow Charger의 시장 비율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는 해도, 결국에는 모든 건 더 빠르고 더 편리한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이 Fast Charger의 시장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Slow Charger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Fast Charger 시장에서는 아직 3위에 불과하다는 점이 하나의 리스크가 될 수 있겠죠.
그래도 다행인 점은 Chargepoint의 Fast Charger 시장 점유율이 성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왼쪽은 방금 살펴봤던 2020년 DC Fast Charger 시장 점유율이고 오른쪽은 2018년 기준입니다. 보시면 테슬라가 빠르게 1위로 올라온 것을 볼 수 있고, 차지포인트의 경우에는 여전히 3위이기는 하지만, 그 격차를 많이 줄였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이 Fast Charger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즉 성장하고 있다고 저는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까 투자아이디어 얘기하면서 이 recurring revenue, 즉 반복매출 모델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문제는 이 반복매출이 조금씩 줄어든다는 거죠. 더 늘어나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제 생각에는 Chargepoint가 나중에 자신들의 전기차 충전소를 상업시설이나 오피스빌등 등에서 사용할 때 그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게 어떨까, 그렇게 되면 이 반복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테니까요.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을 조금 생각해 봤습니다.
네 그래서 전 이 기업을 제 성장주 포트폴리오의 상당한 비중으로 투자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 오늘은 제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성장주인 Chargepoint에 대한 저의 공부 내용을 공유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미국주식 > 미국주식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어비앤비(ABNB) IPO와 매수에 대한 생각(2020년 11월) (0) | 2021.08.24 |
---|---|
[미국주식]스플렁크(SPLK) 폭락과 매수에 대한 생각(2020년 12월) (0) | 2021.08.23 |
[미국주식]패스틀리(FSLY) 주가하락과 매수에 대한 생각 (0) | 2021.08.13 |
[미국주식]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성장주 5개 (0) | 2021.08.12 |
[미국배당주] 예비 배당왕(Dividend King) 애브비(ABBV) 심층분석 3부(ft. 잠재리스크, 배당매력, 밸류에이션) (0) | 2021.08.11 |